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미래를 그리게 된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어떤 집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

몇 년 뒤에도 지금처럼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지.

나는 그런 것들을 자주 궁금해했던 것 같다.

어쩌면 알고 싶었던 게 아니라 확인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내가 바라는 미래가 정말 오는지,

지금 우리가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그 끝에도 네가 있고 내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자꾸 들여다보려고 했던 건

그만큼 너와의 미래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아무리 오래 바라본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