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이 있다.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거나, 이유 없이 안도하게 만드는 무언가.

그게 바로 ‘좋아하는 것’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걸 좋아해도 될까?’, ‘이게 의미 있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쓸모 없어 보일 때, 우리는 너무 쉽게 그 감정을 접어둔다.

나이가 들면 더 단단해져야 할 것 같고, 실용적이어야 할 것 같고,

좋아한다는 말보다 잘 한다는 말이 더 중요해 보인다.

그 사이에서 좋아하는 건 자주 미뤄지고, 어느새 ‘해야 하는 일’들만이 하루를 채운다.

하지만 문득, 삶의 공백 사이를 채워주는 건 결국 ‘좋아해서 한 일들’이더라.

음악 한 곡, 글 한 줄, 색깔 하나, 또는 누군가의 웃음 같은 것들.

좋아하는 마음은 방향을 알려준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 마음이 이끄는 쪽으로 조금씩 걸어가다 보면

그 끝에 내가 살아 있고 싶었던 모습이 서 있다.